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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도시 여행 비교 (가나자와, 다카야마, 쿠사츠)

by get along-well 2025. 6. 25.

일본 소도시 가나자와, 다카야마, 쿠사츠 자연 이미지

일본 여행은 도쿄, 오사카, 교토 같은 대도시 중심에서 점점 소도시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북적이지 않으면서도 일본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도시들은 이제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정갈한 거리’, ‘자연과 온천’, ‘전통문화’ 등을 중시하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일본의 대표적인 소도시인 가나자와, 다카야마, 쿠사츠를 비교하며 각각의 매력과 추천 포인트를 상세히 소개합니다. 조용한 감성을 찾는 혼행족이나 가족 여행자, 힐링을 원하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나자와 –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북부 도시

가나자와는 혼슈 중북부에 위치한 이시카와현의 중심 도시로, ‘작은 교토’라 불릴 만큼 일본 전통문화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곳입니다. 역사적으로 에도 시대부터 무사 문화를 꽃피운 도시이며, 지금도 사무라이 거리, 찻집 거리, 정원, 미술관 등이 조화를 이루며 고풍스럽고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대표 명소인 겐로쿠엔은 일본 3대 정원 중 하나로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고, 이 정원을 중심으로 가나자와 성, 현대미술관, 니시차야가이, 히가시차야가이 등 명소들이 도보 거리 내에 있어 여행 동선이 매우 효율적입니다.

가나자와의 또 다른 매력은 ‘금박 문화’와 신선한 해산물입니다. 금박 체험이나 금박 아이스크림, 금박 공예품 가게를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오미초 시장에서는 갓 잡은 해산물과 가나자와 초밥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약 2시간 반이면 도착하며, 관광객 수가 적당해 여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도시가 잘 정돈되어 있고 소음이 적으며 치안도 좋아 여성 혼자 걷기에도 안전합니다. 문화적 깊이, 도시 감성, 역사적 유산을 조용히 즐기고 싶은 여행자라면 가나자와는 완벽한 소도시입니다.

다카야마 – 일본의 옛 풍경이 살아 숨쉬는 곳

다카야마는 기후현 북부, 히다 지방에 위치한 산간 도시로, 고즈넉한 전통 거리와 자연이 어우러진 일본 소도시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히다의 작은 교토’라 불리며, 에도 시대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한 구시가지를 중심으로 관광이 전개됩니다. 산 마치 거리에는 전통 상점, 사케 양조장, 고풍스러운 목조건물이 늘어서 있으며, 이 거리 하나만으로도 마치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카야마 진야, 미야가와 아침시장, 다카야마 축제 등 지역 고유의 문화 콘텐츠도 풍부합니다.

이 도시의 진정한 매력은 ‘느림’에 있습니다. 여행자들은 빠르게 이동하기보다는 천천히 걷고, 맛있는 히다규 요리를 즐기며, 일본 전통 가옥에서의 숙박을 통해 일상의 번잡함을 잊게 됩니다. 특히 다카야마는 시라카와고로 가는 중간 기착지로도 유명하여, 설경 속의 전통 마을까지 둘러보는 여행 루트로 구성하면 더욱 풍성한 일정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나고야에서 특급열차로 약 2시간 반이 소요되며, 고산 지대 특성상 공기도 맑고 조용합니다. SNS나 커뮤니티에서도 ‘혼자 가도 외롭지 않은 도시’, ‘일본 감성이 진하게 느껴지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어, 차분하고 정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되는 도시입니다.

쿠사츠 – 일본 최고의 온천 마을에서의 힐링

군마현에 위치한 쿠사츠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 마을 중 하나로, 온천 애호가들이 ‘인생 온천지’로 꼽는 곳입니다. 쿠사츠의 온천은 유량과 수질 면에서 일본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자연 용출되는 온천수가 하루 3만 리터 이상입니다. 이러한 풍부한 온천 자원을 중심으로 마을 전체가 힐링과 휴식을 테마로 구성되어 있어, 관광과 쇼핑보다는 느긋하게 쉬고 싶은 여행자에게 이상적입니다. 중심부의 유바타케(온천 연못)는 마치 마을의 심장처럼 기능하며, 주변으로 족욕탕, 전통 상점, 온천 여관, 찻집이 둘러싸여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쿠사츠의 또 하나의 볼거리는 ‘유모미’라는 온천수 퍼내기 퍼포먼스로, 온천의 온도를 자연스럽게 낮추기 위해 막대기를 이용해 물을 젓는 전통 방식입니다. 관광객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일본 온천 문화를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교통은 도쿄에서 고속버스 또는 신칸센+버스 조합으로 약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나 이 점이 오히려 마을의 고요함을 보장합니다. 대부분의 숙소에는 전용 온천이 마련되어 있어 하루 일정 중 대부분을 숙소에서 보내도 만족도가 높으며,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혼자 또는 가족, 연인과 함께 조용히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다면 쿠사츠가 정답입니다.

일본 소도시는 대도시에서 느끼기 어려운 정적이고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가나자와는 문화적 깊이와 도시적인 정돈미, 다카야마는 전통과 자연의 조화, 쿠사츠는 온천과 힐링 중심의 체험이 특징적입니다. 각 도시의 매력이 뚜렷하기 때문에 여행 목적에 따라 적절한 소도시를 선택한다면, 누구보다 특별하고 조용한 일본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2024년, 새로운 일본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소도시에서 경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