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히려 물 흐르듯 살면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 생각지도 못했던 해외살이 기회가 주어졌다. 감사한 마음이었지만 매일 3~4시간씩밖에 못 자는 생활이 이어져서 그런지, 기분이 들뜨거나 설레는 마음보다는 덤덤한 기분이었다. 벨기에 교통정보, 관광 명소나 맛집 등 정보를 하나도 수집하지 못하고 항공권만 의지한 채 출발하게 되었다. 이래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얼떨떨한 상태로 인천공항으로 출발했다. 2달은 짧은 기간일 수도 있지만, 가족들을 한국에 두고 혼자 간다고 생각하니 해외여행을 갈 때와는 달리 기분이 이상했다. 이 시간이 또 다른 행운을 불러올 수 있길 바라본다.🛫
브뤼셀로 가는 여러 루트 중 베이징을 경유하는 항공권이 당시 100만 원을 조금 넘었기 때문에 저렴하다고 생각했다. 11시간 동안 대기를 해야 했는데, 주변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은 금방 갈 것 같아 걱정되지는 않았다. 당시 출국 일정은 아래와 같다.
| 인천공항 → 브뤼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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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여행을 갈 당시에도 중국에서 환승할 때, 입국신고서 확인과 수하물 검사에 꽤 오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에 온라인으로 입국신고서를 미리 작성하고 pdf 파일로 저장해 놓았다.

2시간 비행이었지만 이륙하고 얼마 되지 않아 바로 기내식을 먹었다. 빠르게 베이징 수도 국제공항에 도착. 국제항공으로 환승하는 곳으로 가서 신분 확인을 했다. 입국신고서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미리 작성해 뒀던 덕분인지 신고서를 따로 확인하지 않고 바로 통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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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심사를 통과한 후에 항공편을 잘 살펴보니, 베이징 수도(서우두) 국제공항 터미널 T3에서 T2로 이동해 대기해야 했었다. 심사한 곳에서 바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왼쪽 사진처럼 열차를 타는 곳이 있었고, 오른쪽 사진은 아마 열차 시간을 보여주는 듯했다. 한두 정류장을 지나간 후 마지막 정류장에 내렸다. 벌써 터미널 T2에 도착했나? 생각이 들었는데,

환승하러 가는 경로가 더 남아있었다..! 베이징에서 경유하시는 분들의 후기를 보면 본인의 위탁수하물이 바로 다음 항공편으로 바로 인계되지 않고 종종 수하물 찾는 곳에 나온다고 하니, 모두 한 번씩 수하물을 확인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에스컬레이터를 내려가 항공편에 맞는 수취대로 향했다. 마지막 수하물이 다 나오기까지 기다린 후, 직원분께 확인을 받았다. 직원분이 한국어로 이 항공편은 수하물 찾을 필요 없이 알아서 다음 항공편으로 전달해 줄 것이라고 설명해 줘서 안심하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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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3의 출구로 나오게 되면 T2로 가는 공항버스 정류장이 있다. 공항버스를 타고 T2로 출발! T3은 음식점도 많고 공항이 꽤 커서 T2도 비슷하겠지?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멀리 이동하는 것을 보고 외지에 있는 작은 공항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인터넷에 찾아보니 역시나 T2는 규모가 작은 공항이었다. 음식점도 카페도 적어서 T3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왔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스쳐갔다.

입구에서 보이는 작은 규모의 공항 느낌..! 그래도 무사히 도착을 했음에 안도하며 T2로 입장해 본다. 오후 4시쯤 중국에 도착했던 것 같은데, 여유롭게 걸으면서 T2에 도착하니 오후 7시가 다되어갔다. 해외로 혼자 떠나는 길이 복잡 미묘하다. 여행의 첫 음식은 맛있는 것들로 채워줘야겠다.




